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태어난 이유를 알아가는 RPG 놀이문화




오프닝. 엔딩까지 보고 난 뒤 오프닝을 듣고있으면 왠지 찡합니다.

네비림이벤트를 못끝내서 툿티를 못 얻었으므로 2회차는 그란디오츠만으로 돌려막기를 해야겠군요. 아 뭔가 암울하다… 이러면 3회차가 필수가 되나…

반은 그냥 샌드백이더군요. 아 뭐야 재미없어-라는 느낌. 차라리 레벨 20~30대쯤 보스들이 더 어려웠어요. 그땐 AD 스킬도 없었고, 보스들 공격력도 이쪽 피통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았고. 어쩌면 그냥 제 컨트롤 능력이 좋아진걸지도 모르겠지만 콤보수는 여전히 30~40근처에서 노는걸 보면 그건 아닐겁니다.

그레이드샵에서 자금전승을 하니 초기 자금이 무려 110만갈드. 이걸로 드래곤 킬러를 사서 루크한테 끼워주고 먼치킨 놀이를 할지, 아니면 그냥 적당한 칼 사서 쥐여주고 부유하게 살지 고민중입니다. 오딘스피어도 엔딩봐야하는데 어비스 2회차부터 뛰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나머지는 요 밑으로

1. 루크
테일즈 주인공 사상 가장 찌질했고, 가장 많이 성장했고, 가장 불쌍했던 주인공 아닌가 싶네요.
사실 초반의 액제류스 소멸 이후의 찌질거리는 모습은 좀 많이 짜증났습죠. 난 나쁘지 않아! 난 나쁘지 않은걸! 이라고 외치는 루크의 면상이 왜 그리 찌질해보이는지.
위키 내용 보면서 스포일 당하지 않았으면 그쯤에서 그만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은 그저 레플리카일 뿐이고, 예언에 반역하려 하는 반이 자신의 행동을 감추기 위한 미끼로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계속해서 쏟아지는 애쉬와 반의 열화복제라는 비난. 액제류스 소멸과 그 뒤에 보여줬던 행동으로 인해 떨어질대로 떨어진 동료들 사이에서의 평판. 동료들에게 버림받고 자신보다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애쉬와 이어졌을때 느낀 열등감. 레플리카 돌이라는 칭호에서 루크가 뼈저리게 느꼈던 슬픔이 묻어나죠.
그 모든것을 딛고서 변하려고 했던 루크는 그럼에도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갈구하고 원합니다. 나는 레플리카야, 나는 복제야, 나는… 그렇게 계속해서 자신이 있을 장소를 찾던 루크는 결국 애쉬가 파브레가로 돌아오고 자신은 이곳을 떠나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작중 계속해서 애쉬를 대신해서 죽겠다는 말이나, 이곳엔 내가 있을곳이 없다는 표현은 그런 맥락이겠죠.

그러나 그 뒤에 계속된 동료들과의 여행과, 새로이 태어나는 레플리카들과 인간 군상을 보고 경험하며 루크는 변했고, 성장했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독립했죠. 이래서 어비스팀 시나리오는 좋아하는데, 엑박 한바퀴를 못 사서 베스페리아는 언제 해볼지 모르겠군요. 어헝헝.

2. 티아
멜론 하악하악.
… 아니 사실 루크가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원래 RPG라는게 그렇잖아요? 기본적으로 주인공 시점이고. 캐릭터적으로는 츤데레라기보다는 쿠데레에 가깝습니다만 또 아야나미 레이처럼 정통파 쿠데레는 아니고. 어차피 어비스 동료들은 대좌랑 아니스를 제외하면 죄다 천연보케 계열 캐릭터라서 (가이는 그나마 좀 낫긴 합니다만) 귀엽습니다.
성우가 유카나라서 그런지 머리가 장발이라서 그런지 왠지 씨투랑 겹쳐보이는 면이 있었는데 말이죠.

친오빠인 반과 싸워서, 그를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스토리상 가장 주된 갈등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병사로 육성되어서 그런지 그런 갈등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안쓰럽죠. 사실 멜론에 가려져서개그 소재로 안 쓰여서 그렇지 브라콘 기질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3. 가이
어비스팀의 전통 중 하나가 주인공이 주인공 취급을 못 받고, 주인공의 주변인 중 하나가 오히려 주인공다운 캐릭터라는거죠. (또 묘하게 첫작인 판타지아를 오마쥬한 설정/파티구성이 된다는것도 전통 중 하나입니다만…) 어비스에서는 딱 가이가 그런 주인공 포지션의 캐릭터인데, 뭐 두말할 것 없이 멋진 녀석입니다. 포지션적으로는 판타지아의 크레스랑 체스터를 적절히 짬뽕했달까, 최신작인 베스페리아의 프렌 정도일까요. 뭐 역시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덧 - 투하트2의 타코야키는 가이를 본받아야 합니다. 진짜 여성 공포증이라면 이정도는 해줘야함.

4. 제이드
코야삥. 안경귀축. 능글대좌.
뭐 이정도.

포미클리에 관련된 얘기는 했다가는 괜히 진지한 얘기가 되니까 안 합니다.

5. 아니스
성우가 모모이 하루코가 아니었으면 싫어했을겁니다.

6. 나탈리아
별 문제가 없으면 공식적으로 이후 스토리에서 루크랑 결혼할 확률이 제일 높은 히로인.
뭐 신분상으로도 그렇고 어렸을때부터 약혼관계였다는것도 그렇고 말이죠.
진 짜 왕녀가 아니었다는게 이 게임에서 제일 추측하기 어려운 반전 아니었을까 싶은데 (왕 머리색과 루크 어머니 머리색과 루크의 머리색간의 상관관계를 유심히 쳐다본 게이머는 아마 없지 않을까요) 그런것치곤 꽤 쉽게 해결됐죠. 사실 아니스도 그렇고 나탈리아도 그렇고 왠지모르게 루크랑 티아를 제외한 캐릭터들의 갈등은 그냥 간단하게 해결해버리는 성향이 강하죠. 게임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그럼요.

7. 애쉬
오리지널이었지만 열등감을 벗어날 수 없었던…
자신의 이름과 있을 곳과 과거를 빼앗아간 루크에게 적개심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 루크에게 열화 레플리카라며 비난을 퍼붓지만 결국 루크는 자신이 진짜 루크 폰 파브레의 레플리카라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으로서 독립하고, 그에 비해 여전히 과거에 집착하고 있었던 애쉬는 자신에게서 독립한 열화복제 루크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엘드란트에서의 전투는 결국 애쉬가 루크를 독립된 인격으로서 인정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었던 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애쉬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복제였던 루크를 인정하자 마자 허망하게도 죽어버립니다. 과거에 얽매였던 캐릭터가 겨우 현재를 걸어 미래를 향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 미래를 부정당하다니, 슬픈 일이죠.
여담이지만 엔딩에서의 공주님 안기(-)때문에 진히로인 취급받기도 합니다.

8. 리그렛
하악하악하악 쌍권총 교관 누님!!
아 니 뭐, 육신장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어요(-) 한 남자를 사랑해 그를 위해 목숨바쳤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고 죽어버린 비련의 여인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엄청 맘에 들었었는데 애니메이션도 없고 동료로 못 만들다보니 일러스트도 못보고. 칫.

9. 반
모순된 남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라스트보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
이 양반이 우스운건 자기가 하는 일이 명백히 예언에 위반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의지로는 예언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거였죠. 조금만 생각해도 그 모순에 대해서는 바로 눈치챌텐데, 역시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집착이 심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0. 엔딩
여러모로 떡밥엔딩입니다. 과연 마지막에 세레니아 꽃밭을 걸어온 붉은 머리 남자는 애쉬일까, 루크일까.
대 사나 머리스타일, 머리색으로 봤을땐 루크로 보입니다. 애초에 라스트 보스전 시점에서 애쉬는 이미 죽어버렸으므로 애쉬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죠. 레플리카 치글 서브이벤트를 들이대며 오리지널로 통합되므로 애쉬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합쳐질때 오리지널이 살아있는 상황과 이미 죽어버린 상황을 같게 보면 안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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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저는 나탈리아-루크-티아 양손의 꽃을 지지합니다 (-)

어째 가면갈수록 클리어한 게임에 정발게임보다 비정발 게임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만 (-) 어쨌든 어비스 클리어.
이제 2회차 C코어 돌려막기 노가다로 AD스킬 다 찍고 마검 네비림 이벤트도 끝내고 코스튬 칭호도 다 얻고 해야겠군요. 갈길이 멉니다 <-

덧2 - 놀이문화와 감상난장 카테고리를 통합했습니다. 어차피 이제 놀이문화 카테고리에서 다루는게 게임만이 아니게 된데다 게임 엔딩보고 난 감상문은 어디다 올려야 하나 애매했으니까요. 그 대신 태그로 구분합니다.

덧글

  • 유령 2008/08/22 15:23 # 답글

    뭐, 루크는 이제 7살이니 어쩔수 없죠.(먼산)
    그리고 오프닝은 가사가 솔직(?)한 boc답게 노래자체가 네타.....(노래 가사로 루크의 정체를 대충 파악할수 있어서...OTL)
  • WeissBlut 2008/08/23 16:50 #

    음 ㅜㅜ 전 가사만으로 루크 정체 파악은 힘들던데요. 제가 눈치챈건 애쉬 등장씬 이후로 오프닝을 한번 더 봤을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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