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마치 르부아 놀이문화



0.

엄밀히 말해 본격 미스터리라기엔 좀 거시기한 물건으로, 변격 미스터리에 속하지만 몰입감 하나는 끝내줍니다. 거기다 변격 미스터리인데도 변격 특유의 논리적으로 뭔가 어물어물 넘어가는 느낌이 잘 안 들고 전개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뭐 변격이 논리적으로 어물어물 넘어간다는건 제가 변격을 잘 안 읽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 편견에 불과합니다만. 아무튼 캐주얼한 캐릭터성이 강조되고 설정도 뭔가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라이트노벨 느낌이 나지만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라노베 작가 지망생이었다던 아오사키 유고보다 오히려 더 라노베 느낌이 더 강하네요. 아, 아오사키 유고를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아오사키 유고는 신본격 작가로서 마음에 들거든요.


1.

시로사키 론고라는 소년이 루주라는 의문의 여성과 만나 나눈 일련의 대화와 함께 론고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부분까지의 회상으로 시작해, 시로사키 집안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건이 일반 법정이 아닌 “쌍룡회”라는 쿄토 특유의 사적 재판으로 넘어간다는 설정의 법정 미스터리입니다.


2.

본격이 아니라 변격에 가깝다고 평한 것은 기본적으로 작가와 독자가 페어한 고전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서술 트릭은 물론이거니와 사건에 관한 증거나 증언 자체도 전혀 생각도 못한 곳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독자가 추리할 수 있는 요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작품 특유의 뭔가 캐주얼한 분위기와 압도적인 몰입감 때문에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의미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죠.


3.

작가 마도이 반의 데뷔작으로, 원래 일본에서 르부아 시리즈는 4권까지 이어집니다만 한국에는 두번째 작품인 카라스마 르부아가 나온 이후로 출간이 끊겼습니다. 아무래도 판매량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왜죠. 캐릭터도 좋고 설정도 흥미로운데. 라노베가 아니라서 그런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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