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란 카구라 ESTIVAL VERSUS 놀이문화



0.

섬란 카구라 SV의 정통진화, 라고 하기엔 뭔가 묘한 물건. 옆그레이드라고 해야하나, 발전은 했는데 우리가 원했던 발전방향은 이게 아니었어 뭐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아무튼 발전을 하긴 했습니다.



1.

액션에 관해서는 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SV에 비해 좀 답답해졌습니다. 익숙해지면 또 SV랑은 다른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SV에 비해 묘하게 답답해졌다는 건 안 변합니다.

EV의 액션에서 느껴지는 변화를 종합하자면 통상공격의 약화입니다. 우선 자코를 제외한 피아가 서로 통상공격으로는 경직을 안 받게 변했고, 일부 통상공격에 딜레이가 추가되면서 연계성이 약화됐습니다. 또 대쉬캔슬이 자유롭지 못하죠. 패치로 전보다는 자유로워졌지만 SV때처럼 통상공격과 대쉬만으로 빈틈없이 움직이는건 힘들어졌습니다. 또 적을 띄웠을 때 SV에서는 옷이 벗겨지거나 말거나 따라가 패면 됐는데 EV는 옷이 벗겨질 경우 날아가는 궤적이 저공비행이 되기 때문에 비상난무로 추격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같은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섬란 카구라 EV는 SV에 비해 통상공격의 사용성이 불편해졌고 전투가 답답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단 대쉬 공격이나 벽타기 공격이 추가된 점은 좋습니다. 사실 벽타기 공격은 지형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는 조금 힘들때가 있습니다만, 아무튼 없는것보단 낫죠. 또 통상 강공격(소위, 무쌍 시리즈에서 말하는 차지 1)이 전작보다 더 캐릭터들의 개성을 드러내게 된 점도 좋습니다. 그 외에 호무라와 히카게 말고도 각 세력별 리더 캐릭터들은 전부 절 비전인법시 주변에 충격파 대미지를 주고 각성모드가 발동하도록 바뀌었는데, 아주 활용도가 높지는 않지만 캐릭터들의 액션이 변화하는 폼체인지 요소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특히 료키의 각성모드는 꽤 액션이 화끈한 편입니다.



그래도 렌카처럼 손맛이 괜찮은 캐릭터는 또 괜찮은 편입니다

2.

육성 면에서는 SV와 마찬가지로 단위(레벨)와 속성별 숙련도 육성이 있습니다. 전작보다 숙련도 올라가는 속도가 좀 느려진 것 같은데 그냥 체감상 그런것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넘버링 2편 진홍에서 삭제됐던 숙련도 시스템을 굳이 부활시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굳이 숙련도 시스템을 남겨두고 싶었다면 1편처럼 양속성과 음속성만 숙련도 시스템을 채용하고 섬 속성은 양란과 음란을 각성시키면 섬란이 해금되는 숨겨진 속성으로 만드는 걸로도 충분했을 겁니다. 액션 면에서 통상공격이 약화된 EV에서 비전인법도 못쓰고 비상난무 루프도 안되는 섬 속성을 육성하기 위해 통상공격과 비상난무만으로 적들을 패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 없어요.

또 진홍의 추가요소였던 무기 외형 변경이나 닌석 장비 시스템이 없는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3.

스토리는 뭔가 진행되다 만 느낌입니다. 애초에 시노비간의 대전이 중점인 VERSUS 시리즈 특성상 시노비 외의 적을 등장시키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스토리 진행이 힘든게 원인입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차기작은 넘버링과 VERSUS가 통합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요마와 관련해서 떡밥은 VERSUS에서 뿌려놓고 회수는 넘버링에서 하는 식의 전개는 좀 미묘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중간하게 끝난듯한 점 말고도 스토리의 난점은 또 있습니다. 전작인 SV는 각 학교별로 분리된 스토리라인을 가졌고 이는 학교별 전개, 설정에 충돌을 가져오긴 했지만 적어도 학교별 스토리에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에 비해 EV에서는 하나의 통일된 시나리오 라인이면서도 진영별 대전이라는 기본 컨셉은 유지됐기 때문에 각 학교별로 시점을 옮기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심지어 카구라 천년제 진행위원회라는 신규 진영이 추가됐기 때문에 다뤄야 할 이야기가 더 늘어나기까지 했는데요. 이처럼 여러 진영,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나리오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뭐든 대전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거야 대전게임의 숙명이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조금 더 개연성이 높고 납득하기가 쉬운 연출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개드립 터지는 건 재밌긴 합니다

4.

또 섬란 카구라 시리즈의 중요 요소라면 역시 탈의실입니다만, 전작때부터 느꼈던건데 캐릭터들의 옷을 갈아입힐 때 반응이 완전 랜덤인 점이 아쉽습니다. 특수한 반응을 보이는 건 각 캐릭터별 기본 제복과 시노비복 뿐이고 나머지는 뭘 어떻게 갈아입혀도 랜덤한 반응만 나옵니다.

특히 호무라 홍련대나 료비 료나의 경우 비립 헤비죠시 학원과 월섬의 교복을 입혀도 다른 평범한 옷처럼 반응하죠. 이런 시나리오상 관련이 있는 복장들은 따로 반응하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겁니다. 일단 적어도 호무라 홍련대는 제발 비립 헤비죠시 학원 제복에 특별반응하게 해주세요.

거기다 완전히 똑같은 옷을 입혀도 전혀 상반된 반응을 보일때도 있기 때문에 복장을 갈아입히다 보면 위화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뭐 개별 복장마다 전부 다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건 힘들다고 하더라도, 옷을 특징에 따라 카테고라이즈 화 해서 카테고리별로 반응을 하게 만들어주는 정도는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평범한 일상복 / 섹시계 / 전통복 뭐 이런 느낌으로 구분을 해서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만 캐릭터 성격에 맞춰 대사 몇개를 돌려쓰면 적어도 같은 옷인데 완전히 다른 반응이 나오는 위화감은 없겠죠.


덧글

  • 쇠불K 2015/09/28 20:28 # 답글

    전투가 어째 업그레이드 한다고 뭔가 쓸데없이 안해도 되는걸 건드려서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린 느낌.
    진심 섬 속성 하다보면 그냥 전신하고 싹 쓸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계속 들게 만드니 뭔.
    SV때는 그래도 충동까지는 안들었는데.
  • WeissBlut 2015/09/29 17:13 #

    평타가 약해져서 섬속성이 너무 재미없죠. 하다못해 경직이라도 좀 들어가면 할만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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